▲환경분담금 낼 필요가 없는 테이크아웃 컵 (]쓰레기여행' 동영상 캡처 화면)
정다운(쓰레기여행)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다른 페트병은 재활용분담금이 붙어있어. 냉장고나 세탁기 사면 업체에서 헌 가전제품 가져가잖아. 그게 바로 생산자가 폐기물을 책임지는 생산자재활용책임제도 덕이지.
컵 1000개를 씻는 '창조 노동' 해봤어? 근데도 나는 쓸모가 없다네.
생산자재활용책임제도에 빠져 있기 때문이야. 분담금도 안 나오는데 음료에, 빨대에, 컵홀더에, 휘핑크림과 끈적이는 시럽에, 레몬 슬라이드 같은 음식물 쓰레기도 섞여 있어. 도대체 분담금도 나오고 비교적 깨끗한 음료 페트병을 놔두고 누가 나를 쓰겠냐고. 나한테도 생산자재활용책임제도를 적용해주거나 세금을 붙여줘. 나도 페트라서 기술적으로는 100% 재활용될 수 있다고. 흐흑. 이대로 소각장에서 타 죽거나 매립지에 생매장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