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갑 사진작가 사진 속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뒤쪽 가운데는 다랑쉬오름이다.
김영갑 갤러리
제주에 있는 소화산인 368개의 오름은 모두 아름답다. 제주 사람에게 좋아하는 오름을 물으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용눈이오름이 꼽힌다. 용눈이오름을 사랑한 고 김영갑 사진작가는 이 오름과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사진 속에 담긴 용눈이오름은 신비롭고 아른하며, 먼 듯 가깝고, 속세이면서 피안과 같은 모습이다.
제주의 오름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산이다. 용암이 지표면을 터뜨릴 때 상층에 있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용암이 팝콘처럼 튀어 올랐다가 분화구 주위에 떨어져 형성된 것이 오름이다. 제주의 모든 오름이 이러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오름은 평지부터 정상까지 모두 용암이 팝콘처럼 잘게 부서진 스코리아(제주어로는 송이)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