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olstrejk For Klimatet(School Strike For Climate)가 새겨진 팻말 옆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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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18년 15세 소녀가 나섰다. 그레타 툰베리라는 이름의 한 스웨덴 소녀는 스웨덴 의회 밖에서 손으로 쓴 피켓을 들고 앉아 의원들에게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세계를 구하겠다는 그레타의 끈질긴 노력은 성과가 있었다. 71개 이상의 국가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녀의 대의에 동참했으며 학생들의 반발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캠페인을 만들어냈다. 뒤이어 영국에서는 '멸종 반대'라는 환경운동 단체가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다리를 막거나 길바닥에 누워있는 비폭력 시위를 벌여 런던을 마비시켰다. 영국과 아일랜드 의회는 행동을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을 듣고 즉시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레타는 사랑받기도 하고 미움받기도 하는 세계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렇다면 변한 것이 있을까? 영국은 2019년에 들어와 첫 5개월 동안 산업 혁명 이후 처음으로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으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대 오염원인 미국과 중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거의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 변화 사실을 거부하며 '깨끗한 석탄'이라는 무식한 말이나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미군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같은 석유 부국들을 (조만간 이란과 베네수엘라까지) 침략하면서 미국의 화석 연료 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미군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은 포르투갈 한 나라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현재로선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값싼 기름에 취해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아마겟돈(지구 종말을 초래하는 대전쟁)을 향해 계속 행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재앙이 눈앞에 닥쳐야 우리의 지도자들은 깨어날까? 그때는 아마도 너무 늦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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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15살 한 소녀가 든 피켓, 그는 세상을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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