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식당이도백하에 있는 강원도 식당
최성
이도백하 '강원도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에서 이주해온 분이 식당을 차려 3대째 내려오는 식당이다. 남한에서 운전하다 때가 되어 끼니를 해결하려고 기대없이 들어간 기사식당에서 정갈하게 잘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은 기분이다. '잘 먹었다. 이 집 음식 참 괜찮네'라는 느낌. '강원도 식당'의 분위기가 포근하고 음식에서 중국이라는 거리감이 전혀 없다.
백두산 천지 북파는 관광 성수기에 2만 명 이상이 가고자 하는데 하루에 입장권을 15,000장으로 제한한다. 북파를 가려면 입장요금(125위안), 버스요금(85위안), 10인승 승합차요금(80위안)으로 우리나라 돈 5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천지에서는 바람과 벼락을 조심해야 해서 우산과 쇠붙이를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백두산 정상 16개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장군봉(2,749m)으로 북한에 있다. 북파는 3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고 중국에 속하는 천문봉(2,640m)을 오르는 것이다. 북파산문에 서니 사람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여권과 입장권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물결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였다. 안내원이 오늘 하루 백두산에 25,000명이 입장해 있다고 한다.
백두산관광지구는 최근까지 연변에서 관리하다 지금은 국가에서 관리하여 대대적인 개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백두산 천지는 안개 천지, 사람 천지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사람 얼굴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것이 천지 날씨라고 안내원이 말했다. 우리가 천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북파산문에서 온천지대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선 큰 나무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다. 백두산에서 이런 나무들을 미인송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