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량도 다리단동에서 본 월량도 다리
최성
"강이 보이는가?"
"예, 지금 우리는 강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강을 보이게 해주소."
"바로 옆이 강이라니까요."
"자네를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를 강과 마주보게 해주소."
시각 장애인인 동료가 강을 마주보도록 90도로 방향을 돌려세웠다. 봉사를 하려면 내 입장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고 헤아려야 한다.
"좋네."
강변에서 노인들이 음악에 맞춰 천천히 손과 발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격렬하게 움직여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을 흘리지 않아도 훌륭한 운동이다. 중국에서 어디서나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시간의 흐름을 즐기는 느낌이다.
호텔의 아침 식사는 언제나 기대가 있다. 단동은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한 지역임이 음식에서 나타난다. 마, 호박, 바지락, 빵, 국수, 수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