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희훈
그렇기에 최근 치러진 6월 13일 지방선거는 '어른'들의 선거와 다름 없었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2년 48.8%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60.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당과 달리 야당은 '선거 참패' 라는 결과를 얻었다. 부산, 울산 그리고 경남 같은 '보수' 지역마저도 자유한국당에 패배를 안겼다. 몇십 년간 이어져온 영남 패권주의가 무너진 순간이다.
패배 여파가 큰 것인지 '보수'라 말하는 자유한국당은 새판짜기에 나섰고, '선거구제 개편' '지도푸 교체' 같은 대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참패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 2부터 6일까지 진행된 주산 정당지지율 통계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46.2%, 자유한국당 25.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4.8%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정당 지지도에서 압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유선ARS 40%, 무선ARS 10%, 무선전화면접 50% 방식으로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8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전체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4월 30일부터 5월 1일간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2%, 자유한국당은 17.4%, 바른미래당은 5.3%, 정의당은 4.3%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배 이상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여론조사는 울산의 만 19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8.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렇다면 경남은 어떨까? CBS의 의뢰뢰 리얼미터가 5월 4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결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1.9%, 자유한국당이 24.7%, 바른미래방 8%, 정의당 4.3%이었다(RDD(유선ARS40%, 무선ARS 60%) 방식으로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808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보수' 지역이라 평가받았던 부산, 울산, 경남 전 지역에서 보수정당이 외면받았다.
즉 지금까지 내려오던 보수 지지층이 보수 정당에게 등을 돌렸고, 자유한국당은 당의 존립을 위해 보수층 결집과 새로운 유권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로 이어지는 '싸움개' 행보는 보수지지층 결집에 성공한듯 보였으나, '6월 13일 지방선거' 참패로 보수 지지층 결집은 큰 실패로 끝났다.
새로운 시각, 자유한국당과 청소년 투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