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계도시 미세먼지 농도 순위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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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회 당일 인천의 미세농도 수치는 148(114)㎍/㎥ 나쁨- 매우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 도시 순위에서 인천과 서울은 세계 2위와,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시가 미세먼지 악화에 따라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혈세를 투입한 마라톤대회를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지난해 2억 5천만 원에 이어 올해 3억 원을 지원했다.
인천시는 24일(토)에 이어 25일(일)에도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자료를 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4일(토) 인천 지역의 미세먼지가 나쁨(24시간 평균 65㎍/㎥)을 보였고, 3월 25일(일)에도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상(3월 25일 05시)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3월 25일(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따른 지역 주민 건강보호를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긴급조치는 낮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나 거리에 도로청소차를 긴급 운영, 소각장과 같은 공공운영 대기배출시설의 운영을 조정,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미세먼지 정보 제공과 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지역 상황에 따른 그 밖의 추가 저감조치 시행 등이다.
이상범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는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행동요령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세먼지가 최대 기준치의 2배 이상으로 심각하지만 마라톤은 예정대로 진행될 만큼 이제 일상화 되어 버렸다. 얼굴을 알리기 위해 마라톤 행사장에 온 6.13 선거 예비후보들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제시가 더 우선이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이고"라고 글과 함께 미세먼지가 뿌연 사진과 마라톤대회 사진, 미세먼지 도표를 올렸다.
이글에 동감이라는 글과 "마라톤 취소했어야..", "건강 악화마라톤?" "인천시가 시민들에게는 외출자제하라고 경고발령하고도 시장 등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고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26일에는 이한구 인천시의원이 SNS 글을 올려 "만약 어제나 오늘 초미세먼지 속에 학교나 다른 공공기관 등이 야외행사를 강행했다면 언론들은 어떻게 기사를 내보냈을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역 환경단체 대표가, 유력 시장 후보들까지도 미세먼지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글을 올렸듯이 우리 사회는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는 공공이 앞장서서 미세먼지 정책에 반하고 3만 개의 심장에 건강이 아닌 고통을 안겨준 날로 기록에 남을 듯... 시민의 혈세로 지역언론이 주관하는 흑자 사업까지 지원하면 안된다는 입장도 계속 문제제기 해왔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글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마라톤대회, 선수들의 힘찬 미세먼지 흡입..안타깝습니다." "어제 행사진행보며 가습기 살균제가 생각났어요. 딱 이정도 수준의 나라", "깨어있는 시민들이 더 많으면 이와같은 행사들은 폐기처분 되겠지요" 라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제18회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인천시선관위 직원 130여명이 참가하여 참여(희망)·축제·화합의 "아름다운 선거"를 유권자에게 전파·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