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대한 인식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의 면담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아르바이트생을 어떻게 대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면담 참여자들이 제시한 답변들이다.
스스로를 저렇게 규정할 정도로 사업장에서 청소년 노동자들의 존재감은 없다시피 하다. 사업주가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고용을 했으면 해당 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존중하는 관계 맺음을 시도해야 하는 데 그저 시급 얼마짜리 인간으로 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관심이 시작이다Q.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면 뭐라고 말씀하세요?"그 힘든 걸 왜 하냐. 차라리 내가 주말에 알바해서 너 돈 줄게 이런 말씀을 한다."부모님들께 받는 돈도 있고, 필요하면 더 주겠다고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나,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옷에 관심이 많아서,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에 가고 싶어서, 친구들하고 놀기 위해" 등 각자의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청소년 노동자들을 어느 누가 어리다고 무시할 수 있을까. 혹은 그들의 필요가 어린 나이에 하지 않아도 되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Q. 청소년 노동이 존중받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사장이 바뀌어야 한다.""법이 강화되어야 한다.""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청소년 투표권이 생겼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이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학교 안에서의 인권문제나 건의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청소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 도움을 주는 센터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학교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이 대중화 되어야 한다. 방송으로 교육하는데 그 방법은 문제다."웨딩홀 아르바이트 청소년들과 만남을 하고, 기사를 쓰려 했던 이유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노동의 현실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관심이 시작이다. 청소년들이 노동을 하는 비율이 점점 더 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당사자들이 지적했듯이 청소년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와 제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청소년 투표권 보장을 통해 그들을 위한 제도, 정책이 더 마련되는 것, 노동인권교육이 정규 교육화 되어 나의 권리를 알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중요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는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미쳤어? 하지 마.""자세히 알아보고 해라.""안 좋으면 때려쳐라."힘든 것을, 부당한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인식을 가진 현재의 청소년들이 부조리한 사회에 적응하면서 이런 힘을 잃지 않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아르바이트 노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위와 같은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그들의 시작을 응원해주는 날이 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변화 필요하다.
변화의 한 걸음을 더하기 위해 우리동네노동권찾기에서는 알바상담신고센터(02-6081-1700)를 운영하고 웨딩홀 앞에서 하객들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