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성 숲놀이 학교지난 24일 충남 청양군에서 우산성 숲놀이 학교가 열렸다. 숲으로 걸어가는 아이들
길익균
숲으로 둘러싸인 텃밭에서 아이들이 호미를 쥐고 풀을 뽑고 비료를 준다. 텃밭일이 끝나자 숲으로 자리를 옮겨 밧줄로 만든 숲놀이터에서 한바탕 신나게 논다.
밧줄이 아니더라도 숲에는 온갖 놀잇감으로 널려 있다. 칡덩굴을 캐서 줄넘기도 한다. 원래 아이들은 어른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놀이를 창조하는 존재다. 요즘 그런 공간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충남 청양군 우산성 옛 활터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활터가 다른 공간으로 이전하면서 5년간 방치됐던 곳이다. 지천생태모임 회원들이 올해부터 이곳을 청양군으로부터 임대해 아이들을 위한 텃밭과 놀이터를 만들어 '숲놀이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활을 쏘던 건물은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고 주변 열매, 나뭇가지, 잎으로 생태미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