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까지 꼼꼼히 챙기는 나경상 회원.
이혁제
목포시 원산동 주택가 골목에 30여 명의 원생들이 함께 웃고 떠드는 무료공부방이 있다. 건목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사)미래를 여는 문화회(회장 유재갑, 건목회 회원)에서 2006년에 개원해 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학습 및 돌봄 역할을 하는 아동센터다.
시에서 나오는 약간의 보조금과 후원금으로 매월 어렵게 꾸려가다 보니 원생들의 생일파티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그러나 매월 건목회 봉사분과에서 한빛희망학교의 생일파티를 책임지고 있다. 이 번 달에도 2명의 남자 친구들의 생일파티가 있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거행된 생일파티엔 맛있는 음식과 선물이 함께한다. 물론 모든 경비는 건목회에서 부담한다. 단순히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 생일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나경상 봉사분과장은 매월 발품을 팔아 시장을 봐야 한다. 자신의 생업을 미루고 매월 파티준비를 남자가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