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오전 11시, 전주 기억의광장(풍남문광장)에서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북도민 12,105인 평화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성희
6.15전북본부는 지난 3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평화선언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후 각계각층에 선언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전북 지역의 교수, 노동, 농민, 대학생, 청소년, 문화예술인, 법조인, 여성, 종교인 등 시민사회와 정관계 인사 등 1만2105명이 호응해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6.15전북본부와 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은 이번 대선은 촛불 정신을 받들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하여 "그런데 뻔뻔하게도 분단 구조에 기생하여 온갖 부정과 부패를 저질러왔던 적폐세력이 다시 기어 나와 망국적인 색깔론을 조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술핵 재배치, 선제공격 등 위험천만한 전쟁 불사 전략까지 공공연히 외쳐댄다"며 우려했다. 또한 "마땅히 남북화해협력정책을 계승하여야 할 세력마저 북한 주적 논란 등 색깔론에 편승하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
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은 "촛불의 이름으로 저들의 구태에 경고장을 보내고자 한다"며 이것이 "전북도민 12,105인의 명령"이고 "위대한 촛불의 명령이며 역사의 요구"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모든 정당과 후보들은 마땅히 이 선언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제시한 6개 과제는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에 이르는 남북합의 계승·이행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남북공동행사 등 남북교류 즉각 재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중단 △위안부합의 무효 선언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 체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