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세월호합동분향소 입구를 밝히고 있는 노란리본
박찬희
"탄핵 축하! 다시 시작합시다. -장남-"내가 잠든 사이 큰 아들이 슬며시 와서 올려놓은 선물이다. 넥타이 하나와 양말 세 개. 박근혜는 '탄핵'을 선물 받았고 나는 '시작'을 선물 받았다.
그래 다시 시작해야지! 아들이 내 맘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기특하기만 하다. 우선은 아들이 준 넥타이 매고 근사한데 앉아 스파게티 먹는 아들 모습을 지긋이 봐야겠다.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어야 한다. 파면된 후에도 여전히 남의 집을 불법 점유하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거부했던 특검의 대면조사와 압수수색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막은 명백한 불법부터 징치하기 위해 304명의 이름으로 즉시 체포하고 수사해야 한다. 구 집권당과 정권의 책임자들도 모조리 소환조사 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자들의 여죄를 물어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는 독일에 부역했던 비시정권에 부역한 자들을 단호하게 처리했다. 약 35만 명의 부역 혐의자가 법원에 의해 기록이 검토되었고, 그 중 12만 명 이상이 재판에 회부되었으며 11만 명 이상이 법정에 섰다. 부역자재판소와 공민재판부에서 재판받은 9만 8436명이 유죄선고를 받았고, 그 중 약 3만 8000명이 유·무기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부역자재판에서만 총 6763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부역자재판소, 최고재판소, 군사재판소를 거쳐 1500명이 처형되었다. 약 5만 명은 공민권박탈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한국이 일제에서 해방된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는 이승만에 의해 철저히 유린 해체되었고, 이어진 일제와 독재의 부역자들은 친일의 맥을 타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들 중 최종 단죄된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