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지난 26일 제9회 환자권리교실-토마토(토크로 마주하는 환자권리 토크)를 서울의료원에서 개최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짧은 오프닝 강연이 끝나고 바로 토크가 진행되었다. 서울의료원 임직원, 의료진, 시민참여위원,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 위원, 환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탄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인 서울의료원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경외과에 입원 중인 환자는 "서울의료원에서 담당의사와 환자들은 용기와 믿음이라는 박자가 맞아서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보호자와 간병인이 없어도 안심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해 30살 딸이 있지만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인숙 시민참여위원은 "시민참여위원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공공병원에서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것이 다음 회의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며 "변화가 소소해서 환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환경적인 부분이나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들이 많이 개선되는 것을 직접 보니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히려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은 시민들의 칭찬에 한국 간호 패러다임이 돌봄 간호로 바뀌고 있음을 설명하며 "공공병원에 대한 사명감, 열정, 자신감으로 일하면서도 간호 정신의 본질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염혜영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은 "환자 만족도가 높다 보니까 퇴원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높아서 이런 분들을 설득하는 일이 힘이 들다"면서도 "그래도 공공진료를 하는 병원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간호∙간병 포괄서비스 확대와 방사선 의료기기 도입 제안
이날 여러 제안들도 쏟아졌다. 그중 서철모 시민참여위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에 관한 기획 시리즈 기사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전하면 호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주문했다. 또한 다른 병원들도 환자들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스템이 향상될 수 있도록 '컨슈머리포트'와 같은 병원 만족도를 조사 활동을 제안했다.
안기종 환자권리옴부즈만 위원은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의료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이런 시스템의 정착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제도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민참여위원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이야기를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만 변화가 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