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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pexels
연일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나와 앉아 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쉬고 싶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렇다. 직장인에게 여름휴가는 가장 기다려지는 꿈같은 시간이다. 일주일간의 휴가는 대부분 여름에만 가능하다. 비록 고생길이고 휴유증이 남더라도 일단 벗어나고 싶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낮잠을 자거나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어디서 누구와무엇을 하든 상관 없다. 일에서 벗어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많은 이가 공감하겠지만, 직장인에게는 출근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그런데, 그 꿈 같은 휴가를 망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아쉽다. "야호!" 마음 속으로 외치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전화가 와 있다. 안 받으니 전화를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해있다. 직장동료다.
"에이…."
한숨부터 나온다. 그냥 무시해버리고 싶지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걱정이 앞서 전화를 건다.
"아, 별일 아니었네"... 뭐라고? 뭐라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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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중 전화. 마음 속에 거울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 ⓒ pexels
"무슨 일이야?"
"아, 휴가중인데 미안해. 저번에 만들었던 보고서 팀장님이 찾아서…, 어디에 있어?"
그 보고서라면…. 잘 마무리해서 팀장님께도 드렸고, 이메일로도 보내드렸다. 어이가 없다. 애써 마음을 다스렸다.
"그거 팀장님 드렸고, 이메일로도 보냈어."
"그래? 잠깐만…."
수화기 너머로 대화가 오간다. 확인하는 것일 게다. 잠시 후….
"아, 미안해. 팀장님이 깜빡했대."
"…."
직장인들은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금쪽 같은 여름휴가만이라도 사무실, 일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걸까? 무인도라면 가능할까? 배려가 필요하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쉬게 놔둬라. 열심히 일한 당신은 쉬어야 한다. 외치고 싶다.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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