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피스메이커, 시민발언대
권순영
대학생부터 자영업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대가 진행되었다.
동작구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시민은 "원래 밤10시에 가게 문을 닫는데 오늘은 4시간 일직 닫고 이 자리에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결만을 강조하다보니,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우리에게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라 기대했던 러시아와의 복합물류사업도 정부의 통보로 중단되었다. 지금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자영업하는 분들이라면 피부로 느낄텐데, 지금처럼 불안을 당연히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결보다는 대화로 해결해야...같은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왔다는 한 대학생은 "서울역에서 '사드배치'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다 죽는 한이 있어도 사드는 배치해야 한다'며 학생들을 나무라시는 일이 있었다. 대결적 양상이 심하다 보니 폭력적인 생각과 말들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20년밖에 살지 않아, 어른들보다 삶의 경험을 적지만, 전쟁이 참혹하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다"고 말을 이으며 다시 그런 말을 듣더라도 대결보다는 대화로 해결해야한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머포구에서 온 40대 남성은 "우리가 여행을 갈 때 분쟁지역으로 가지는 않지 않나. 나른 나라가 볼때는 우리나라가 지금 분쟁지역이다. 불안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위기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들이 아닌, 정부와 일부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전쟁위기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강경일변도의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