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강연에 참석한 A군. 인증샷을 찍어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강연에 참석한 A군. 인증샷과 강연후기를 일베에 올렸다. 현재 일베게시판에는 삭제된 상태.
일간베스트 저장소 갈무리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A군은 집행유예 2년에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민사재판 중입니다.
집행유예와 보호관찰, 두 제도 모두 '피고의 갱생과 개과천선'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조건에서 재판부의 선처를 받은 것인데, A군의 경우는 비록 똑같은 사제폭발물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은 채 일베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A군은 지난 2월에 소위 '출소 인증샷'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폭발물 테러' 고교생 이번에는 '출소 인증샷'). 인증샷을 보고 저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모두 한결같이 'A군은 구속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구속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A군은 "출소 인증샷을 일간 베스트에 올린 것은 저의 생각없는 불찰"이라고 반성문을 썼는데요. 피해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그것을 알아야 할 가해자가 반성문에 '불찰'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어이가 없었지만 아무튼 당시에는 반성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12월, 다시 일베 활동을 하는 A군을 보며 참담한 심정입니다. A군의 인증샷 이후 제가 받은 두 번째 충격인 셈입니다. 자숙하며 살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A군은 일베에 인증샷을 올리고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멀리 서울까지 올라와서, 하필이면 그 집회에 꼭 참석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집행유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테러범은 이토록 당당한데 테러 피해자는 이토록 참담하게 하는 나라. 이게 과연 올바른 처사인지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묻고 싶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8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