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는 사랑으로 쑥쑥 자라는 꽃들쑥쑥 자라라 꽃님아~라고 노래하는 아이를 보면 행복해진다
박윤미
이렇게 이야기하니 무섭단다. 꽃을 너무 쉽게 봤다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한다. 그런데 예쁜 꽃집은 눈에 자꾸 아른거린단다.
그도 그럴 수밖에…. 몇 년 전에는 예쁜 카페 붐이 일었을 때가 있었다. 그 유행이 꽃으로 옮겨진 것일 뿐 달라진 건 없다. 최근에는 드라이 플라워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재료 가격이 올랐고, 또 그렇게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들이 인터넷 여기저기에 포스팅돼 사람들을 유혹한다.
나는 앞으로 12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동네 꽃집을 하고 싶다. 봄이면 동네 아이들이 들러 꽃씨를 심고 토마토와 가지를 심으며 잘 키워 따먹는 방법을 묻고, 아기 엄마들이 들러 아이들에게 좋은 공기정화 식물에 대해 묻고 식물 병해충을 치료해주고 시원하게 물을 주며 가꾸는 모습이 일상인 꽃집.
남들 다 하는 꽃보다 우리 집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억되고 싶고, 빈티지한 플라워 샵의 플로리스트라는 어려운 말보다 그냥 누구나의 동네 꽃집의 꽃하는 사람, '꽃쟁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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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내서 조용히 돈 벌고파"... 뚜껑 열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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