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도서관 송년회 자리에 걸린 작은 현수막
송준호
전체 읍면 도서관 인프라 조성 완료, 공중 전화 박스 지식 충전 부스로 변신, 도서관의 날 행사 전주한옥마을 문화탐방, 북적북적 페스티벌 '역사골든벨' 인기, 삼례도서관 시설 개보수,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북 스타트 프로그램 아기와 엄마에게 인기, 기찻길 작은도서관 확장 이전, 제3회 북적북적 페스티벌 성공 개최로 문화브랜드 확립, 서진순 도서관장 제19회 독서문화상 '국무총리상' 수상, EBS '우리 도서관 참 좋다'에 완주군 소개,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 개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운영의 내실화...
맨 아래에는 '2014년! 도서관에서 시작하세요'라고 적어 새해를 여는 구성원의 마음을 한 곳에 모으고 있었다. 다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구성원들의 깜찍함과 재기발랄함에 빙긋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그랬을 것이다. 한 해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여러 가지 사업에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니 자체 뉴스를 열세 가지나 선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송년회 자리에 이런 현수막을 걸어놓고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할 줄 아는 센스 만점인 구성원들이 있는 한 이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자리에 참석한 도서관장에게 왜 하필 13대 뉴스를 선정했느냐고 물었다. 2013년 사업을 정리하는 뜻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이었다. 내년에는 14대 뉴스를 선정할 거냐고 되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 없고 쓸 데없지만, 재미난 걱정을 잠깐 했다. 계속 그런 식으로 가다 보면 2098년에는 98대 뉴스를 어떻게 선정하려고 그러는 걸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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