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농활왔어요발대식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
김연진
대학생들은 왜 하필 강화도로 향했나그렇다면 왜 강화도일까? 5년 전 23명의 학생들이 이곳 강화에 처음 들어왔다. 친환경이라는 지역현안을 위해 '생태'라는 가치를 존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강화도 생태평화농활'이라는 슬로건이 탄생했다.
한국은 세계시장의 압력에 밀려 점차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이윤이라는 목적 때문에 농업이 농민의 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강화도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유전자 조작과 쌀 시장 개방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친환경 농작물과 쌀 생산은 땅과 사람을 살리는 생태적인 작업이다.
학생들은 강화가 한반도의 역사와 아픔을 지닌 섬이며, 그것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강화도에서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작업은 전쟁의 수레바퀴를 멈추기 위한 원동력을 기르는 일이다.
이렇게 강화농활은 학생들의 말처럼 '농촌봉사'의 개념을 넘어 서로 연대하며 '생명의 씨앗을 심고, 평화의 싹을 틔우는' 체험의 장으로서의 '농촌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