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마을 전체를 뒤덮은 강릉 '초당마을숲'
신한슬
"어디부터 마을이고, 어디부터 숲이지?"서울 촌놈인 나의 무식한 질문은 '강릉 초당마을숲'에서 통하지 않았다. 눈부신 진녹색의 소나무 숲과 초당동 마을은 서로 뒤섞여 얼싸안고 있었다. 그래서 '강릉 초당마을숲'의 입구는 곧 초당동 마을 입구다. 순두부로 유명한 그 초당동이 맞다.
파란 하늘과 흰 동네 담벼락, 그리고 소나무의 빛깔이 햇살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배경을 이룬다. 강원도 최고 명문이라는 강릉고등학교도 두터운 병풍같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다. 생활과 자연이 그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우러져 있다.
이런 곳이기에 산림청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관하는 2010 제 11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장려상)과 '아름다운 누리상'(네티즌상)을 받았나보다. 그야말로 사람'누리'('세상'의 옛말)와 잘 '어울리는'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