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영광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열린 영광3호기 제어봉안내관 결함 평가 보고회
에너지정의행동
지난 9일 영광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결함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평가결과에 대한 보고회가 있었다. 각종 납품비리 사건 등 한수원의 총체적 비리,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던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 문제는 단지 영광 3호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인코텔-600 이라고 불리는 핵발전소 곳곳에 사용된 재질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결함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서 균열 등 결함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울진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이 인코넬-600 재질의 결함으로 인해 1년 넘게 발전소 가동을 정지한 채 멈춰있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곳곳에서 균열 혹은 균열 징후가 모임에 따라 이에 대한 교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이 문제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나라에 따라서는 이에 대한 소송 작업까지 이어지면서 인코넬-600 결함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원자로의 핵분열을 조절하는 제어봉이 원자로에 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어봉 안내관으로 인한 문제만 보더라도 2002년 미국 데이비드-베스 핵발전소에서 결함으로 인한 누설이 발생한 것을 비롯, 2004년 일본 오이 3호기, 2011년 미국 브라이언1호기, 2012년 브레이드 우드 등 다양한 발전소에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