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송진포 마을, 때 아닌 멸치 떼해변으로 쓸려 온 멸치 떼들을 주민들이 잡아 올리고 있다.
이미경
양파 생산지로 유명한 거제도 장목면 송진포 마을이 모처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마을 항구에 밀려온 엄청난 양의 멸치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마을 앞 바닷가는 멸치와 갈매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루 2번 밀물에 실려 마을 항구에 출몰한 멸치의 양은 어마어마한 수준. 멸치떼가 출몰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은 물론 각 지역 사람들이 멸치를 잡기위해 송진포로 몰렸다.
뜰채와 바구니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바닷물이 빠진 틈을 이용해 멸치를 건져 올렸다. 물 반, 멸치 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30분 가량만 수고하면 50㎏ 정도는 너끈히 잡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