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외관 자체도 비계와 분진망을 씌워 공사장 분위기로 연출됐다.
이나리
시립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큐레이팅 시간이 딱 맞아서 큐레이트와 전시장을 돌았다.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 인 이번 전시는 소통이 중요한 코드로 이뤄져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기획을 맞은 독일의 전시감독 로저 M. 브뤼겔(Roger M. Buergel·카셀도큐멘타 예술감독)가 부산에 왔을 때 유난히 공사 중인 건물이 많다고 느꼈단다.
이번 비엔날레의 시립 미술관의 건물 외관도 비계에 검은색 분진망으로 덮어서 공사장의 이미지를 재현했다. 전시장 내부에도 비계나 철제 임시구조물에 작품을 설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바닥에도 카펫이 아닌, 고무매트가 깔렸다. 신축 공사장 부산의 이미지를 다양한 작품으로 해석했다.
'배움의 정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여러 작가 들이 한국에서 부산에서 지내면서 작업을 한 작품들도 많았다. 여러 외국작가들이 한국, 부산이라는 도시에 와서 지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작품으로 나타내거나 부산의 노동자들 혹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해 완성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전시 작품 이전의, 작가의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들에 대해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미술관을 막 나오려는 때에 한 마을의 주민 분들이 오셨는데 그곳에 전시돼 있는 작품의 작업에 참여했던 분들이었다.
▲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은 80여명의 배움위원회(Learning Council) 시민, 참여 작가, 그리고 총감독이 함께 참여하여 즉흥적인 전시 기획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이나리
이번 비엔날레의 본 전시인 부산시립미술관의 '배움의 정원'은 80여 명의 배움위원회(Learning Council) 시민·참여 작가, 그리고 총감독이 함께 참여해 즉흥적인 전시 기획 과정으로 만들어졌단다. 외국 작가와 몇 개월을 함께 작업하면서 만들어낸 것은 전시된 작품만이 아니었다. 외국 작가와 언어 소통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이웃이 돼 있었다. 이번 비엔날레가 이뤄낸 또 다른 성과처럼 보였다.
2012 부산비엔날레 |
기간 : 2012년 9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을 주제로 22개국 107명의 작가가 참여, 385점의 작품 전시.
▲ 본전시 Garden of Learning (부산시립미술관) - 10:00 – 20:00 / 휴일없음 / 유료 / 입장권 발권 19:00까지 80여명의 시민·참여 작가, 그리고 총감독이 함께 참여한 느리지만, 동시에 즉흥적인 전시 기획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80여 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배움위원회(Learning Council)와 긴밀하게 작업하며 전형적인 비엔날레형 전시에 대한 의구심을 공유하고, 전시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공동체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했다.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예술적 접근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 특별전 Outside of Garden (부산문화회관, 부산진역사, 광안리 미월드) - 10:00 – 18:00 / 휴일없음 / 무료 공모로 선정된 9명의 신진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9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본전시의 기획 의도를 확장해 부산의 특수성과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부산진역사·부산문화회관·광안리 미월드을 활용한다.
▲ 비엔날레 어반 스퀘어 Biennale Urban Square 도심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페스티벌과 이벤트들 통해 기획자들, 참여 작가, 배움위원회 및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이다.
▲ 갤러리 페스티발 Gallery Festival 부산 소재의 19개 갤러리들과 함께 부산비엔날레의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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