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유적지 광성보를 방문한 장민수양
최유정
길에서 주운 병아리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는 민수는 이번에 네 번째로 오마이스쿨 어린이기자학교에 참가했다. 4학년 여름방학부터 계속 참가한 것이다.
내성적인 민수에게 캠프가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기자학교 첫 참여는 2년 전 여름.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민수는 가족 동행 없이 홀로 캠프에서 1박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6학년에 올라가는 민수는 "처음에는 말을 잘 못 걸었는데 다행히 언니들이 말 걸어줘서 잘 놀다 가긴 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민수가 기자학교에서 얻은 최대의 수확은 친구 사귀기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익숙하니까 직접 말도 걸고 (새 친구를) 사귀어요"라고 민수는 말했다. 민수에게 기자학교에서 만난 친구 중에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손가락을 꼽아가며 숫자를 세어보던 민수는 "많아요. 열두 명 정도"라고 답했다.
민수가 오마이스쿨 어린이기자학교에서 친구만 사귄 것은 아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글쓰기에 대해 보다 더 흥미를 느꼈다. 4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판타지 소설이 5편에 달한다는 민수는 "특히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고 주로 모험물을 쓴다"고 말한다.
작년 여름에 어머니와 함께 오키나와에 다녀온 뒤에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학교 신문에 실릴 게재할 여행 수기를 쓰기도 했다. 현재는 교내 문서 편집부에서 학급 신문을 만들고 있는데 민수는 거기에 그림도 그린다.
강화도 역사 유적을 네 번째 탐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