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어느날 집 마당의 시멘트 바닥을 뚧고 올라온 상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자라서 꽃을 피우고 씨를 맺고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이 텃밭의 꽃 못지 않은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2011년 5월 조그만 싹이 하나 올라오더니 아래와 같이 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큰사진보기 ▲어느날 시멘트 바닥에서 솟아난 상추이태건 잎이 점점 풍성해 지더니 대가 쑥 올라옵니다. 큰사진보기 ▲쑥쑥 자라는 시멘트 바닥의 상추이태건 텃밭에 심은 상추도 대가 올라옵니다. 텃밭의 것은 아랫쪽 부터 잎을 따 먹어서 아랫도리가 좀 썰렁해 보이지요? 큰사진보기 ▲텃밭의 상추들이태건 점점 키가 자란 상추는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큰사진보기 ▲상추 꽃망을이태건 노란 상추꽃이 피었습니다. 보통은 대가 많이 올라오면 뽑아버리고 다른 것을 심는데, 이렇게 지켜보니 이쁜 상추꽃이 피네요. 9월로 들어선 현재 들깨도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큰사진보기 ▲노랗게 핀 상추꽃이태건 상추도 키가 제법 큽니다. 어른 가슴높이보다 더 크는 것 같네요. 꽃을 피우면서는 잎이 점점 날씬한 모양으로 바뀝니다. 큰사진보기 ▲꽃을 피운 상추이태건 노란 상추꽃이 지면서 씨앗을 맺습니다. 큰사진보기 ▲상추 씨 달리다이태건 상추씨앗입니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상추씨는 코팅되고 솜털이 붙어있지 않는데, 상추도 민들레처럼 씨를 멀리 날리기 위해 이런 모양을 하고 있네요. 상추는 많이 먹으면서도 이렇게 달린 상추 씨앗은 처음 보았습니다. 내년에 심기 위해서 봉투에 담아 보관해 두었습니다. 큰사진보기 ▲상추 씨앗이태건 상추꽃이 예뻐서 텃밭의 상추도 캐내지 않고 관상용으로 자라게 놔 두었습니다. 헌데 7월 장마가 계속되고 바람이 많이 부니 대부분 쓰러져서 정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멘트 바닥의 상추는 쓰러지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큰사진보기 ▲장마기간에 쓰러진 텃밭의 상추들이태건 잎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도 이렇게 서 있습니다. 마당의 비가림 되는 개방형 창고에는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주거지가 있으니 집고양이라고 해야 하나요? 새끼로 태어나 아장거리고 다니던 녀석들이 서로 장난도 치고 제법 컸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녀석들이라 한번도 가까이 접근해 본 적이 없네요. 큰사진보기 ▲가지만 남은 상추아래서...이태건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추. 보통은 잎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뽑혀져 나가지만 이 상추는 생명을 다 할 때 까지 자라서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고, 잎을 떨구었습니다. 사람에게 식용으로서의 필요없음이 오히려 더 오래 살게 된 셈이네요. 큰사진보기 ▲가지만 남은 상추이태건 마당의 상추를 매일 지켜보면서, 딱딱한 시멘트를 뚧고 자란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보는내내 즐겁기도 하였습니다. 힘내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하기도 하였습니다. 8월 말 경 어느날 상추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이 놀면서 밀어 넘어뜨린것인지, 너무 오랫동안 많이 온 비 때문인지, 힘을 다해서 바람에 쓰러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큰사진보기 ▲쓰러진 상추이태건 이렇게 쓰러진 상추를 보면 좀 아쉽기도 합니다. 상상으로는 겨울에 내리는 눈을 맞고도 꿋꿋하게 서 있는 녀석을 기대했었거든요. 하지만 자연의 이치대로 된 것이겠지요.내년에도 마당 시멘트 바닥에서상추가 자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녀석에게서 받은 씨앗은 텃밭에 심어볼 생각입니다. 잘 발아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요. 어려움을 뚧고 굳게세 꽃을 피웠던 상추는 제 마음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어려움을 만나 피곤하고 힘들어 질 때... 부드럽고 약한 잎으로 딱딱한 바닥을 뚧고 자랐던 이 상추를 생각하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아쉬움은 뒤로하고 텃밭에 수북히 자란 풀들도 정리하고 또다른 수확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큰사진보기 ▲상추의 마지막 모습이태건 덧붙이는 글 | zongh.cafe24.com 개인 홈페이지에도 개제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zongh.cafe24.com 개인 홈페이지에도 개제하였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시멘트 상추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태건 (zhlee)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기적의 사과'를 꿈꾸는 젊은 농부 '이철규'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시멘트 바닥에서 자란 상추의 일대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윤석열 당선', 정당성이 흔들린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