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둘리> 단행본.
KBS미디어
이명박 정부는 최근에 벌어진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과 디도스 공격 등 원인이 분명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테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제한된 정보를 정부가 입맛대로 부풀리고 해석하여 사회 분위기를 몰아가는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이미 북한의 대남적화공작에 오염된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새로이 경각심을 깨닫고 우리 사회를 돌아보니,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적화공작의 흔적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예전부터 어린이들이 즐겨 봐온 만화인 <아기공룡 둘리>는 사실 북한에서 만든 사회주의 계몽만화임이 틀림없다. 그럼 등장인물들의 정체를 하나하나 공개하면서, 만화 속에 숨겨져 있는 '대남공작'의 증거들을 열거하도록 하겠다.
[고길동] 호화 생활 누리는 자본가 계급자본주의 국가의 자본가 계급을 상징한다. 만화에서 겉으로는 일반 회사원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고길동은 자본의 상징인 컬러TV와 냉장고 등 당시(<아기공룡 둘리>가 만화잡지 <보물섬>에 최초로 연재되기 시작한 때는 1983년이다)로서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갖추고 잔디가 깔린 마당과 거실, 그리고 4칸 이상의 방이 있는 대형 저택에서 살고 있다.
또 간식으로 고급 베이커리 빵인 롤빵과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이는 자수성가한 일반 서민으로서는 영위하기 어려운 삶이다. 부모로부터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자본가 계급의 부의 세습을 상징한다.
[둘리] 원시공산제 지향하는 노동자 계급의 영웅사회주의를 신봉하는 노동자 계층의 영웅을 상징한다. 만화에서는 1억 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빙하를 타고 내려온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는 사실 자연 상태에서 모두가 평등했던 과거를 상징하는 것이다. 외계인에게 받은 초능력으로 고길동의 자녀를 현혹하는 장면은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어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을 뿌리내리게 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간접적으로 상징한다.
또한 둘리는 순진하고 귀여운 얼굴로 자본주의 사회에 잠입해 고길동의 부인과 자제를 현혹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새로운 사회주의 동지들인 도우너와 또치를 끌어들인다. 자본주의의 화려한 업적을 상징하는 전원 딸린 고길동의 집을 초토화하는 장면은 자본주의를 몰아내려는 투쟁을 상징한다.
[도우너] 핵무기로 무장한 붉은 코의 공산혁명군
초록색으로 위장하고 자본주의에 잠행하여 체제를 흔들려는 둘리와 다르게, 외계에서 내려온 도우너는 본격적으로 사회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사회주의 공산군을 상징한다. 도우너의 코가 붉은 이유가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또한 도우너가 깐따삐아 별에서 가져왔다는 바이올린으로 위장한 타임코스모스는 사회주의 공산군의 무시무시한 무기를 나타낸다. 우주로 날아갈 수 있는 타임코스모스가 고장이 난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아주 중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바로 타임코스모스가 미사일을 장착한 핵무기라는 것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