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헌법에 근거한 단일야권정당을 만들라"는 운동을 시작한 배우 문성근씨
오마이뉴스
그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참여정부는 토건세력, 언론권력, 사법권력, 자본권력, 지역주의 등 폭력의 카르텔에 둘러싸여 힘들게 힘들게 국정운영을 해왔고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야당탄핵안으로 인해 식물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진보세력들은 허약한 참여정부를 지지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이상적 관념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참여정부를 함께 헐뜯기 바빴다. 그러는 사이에 민주진보세력은 함께 무너졌고 국민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못한 존재가 되었다. 딱 그 한계만큼의 범위 내에서 참여정부는 자기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고 사라졌다.
그 뒤를 이어 경제성공에 대한 국민들의 마지막 열망을 등에 업고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며 자신을 지지하는 특권지지층들의 이해관계만을 중시하여 다수의 국민들을 무력감에 떨게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상식에서 한참이나 뒤떨어진 정부와 그 정부를 뒷받침하는 강남 상류사회의 비도덕성이 대한민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 다수는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요구를 드러냈다. 그렇지만 곧이어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분열된 야당은 각각의 조직논리에 휘둘리며 완패했다. 국민은 감동이 있는 단일화된 야당에게 표를 몰아주고 싶었지만 자기 희생이 없는 분열된 야당에게 표를 주는 것은 아까워했다.
이제 우리 시대의 과제이자 한계가 분명해졌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하나의 단일한 선택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흩어져있는 야당을 하나로 묶어세우지 못할 때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반영될 수 없다. 결국 이 과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87년 양김의 분열로 70%의 정권교체 민심이 반영되지 못하고 어부지리로 30%의 지지를 받은 노태우씨가 당선되어 정권교체가 물 건너갔듯 국민의 뜻은 또다시 왜곡될 것이다.
문성근씨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8월 27일부터 거리에 나가 국민들에게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야권단일정당을 만들라는 약속을 정당들에게 받아내자"며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문성근씨가 개설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http://www.powertothepeople.kr) 사이트엔 불과 4일만에 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 약속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성근씨는 "서약자가 5만 명을 넘으면 매주 토요일 저녁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 당사 앞에서 합류를 호소하는 촛불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약자가 100만 명에 도달했는데도 이를 무시할 정파는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가 먼저 '행동·참여·설득'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호소했다.
한편, 2012년 대통령 지지율에서 야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시민 전장관은 지난 2010년 8월 25일 7시 도봉구민회관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란 주제의 강연회를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1천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대강당을 가득 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