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크로싱에 참여한 책에 붙인 라벨 사진
문화연대
북크로싱(book-crossing)은 방 안 한 구석의 먼지 쌓인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돌려읽기 정도로 해석될 이 활동은 책을 읽은 후, 책과 함께 메시지를 적어 공공장소에 두며 다른 사람들에게 책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국의 론 혼베이커(Ron Hornbaker)가 2001년 읽기(Read)•쓰기(Register)•양도(Release), 3R을 주창하며 만든 사이트(
www.bookcrossing.com)로 시작되었다. 집에서 한 번 보고 꽂혀있기만 한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해 돌려읽으며 자신의 서평을 쓰는 과정 등을 통해 독서를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입니다.
책을 읽은 후 책 속에 북 크로싱 메시지를 삽입하여 공공장소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책을 두어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책을 놓아주기 전, 인터넷에 책 이름과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라벨을 다운받아 책 안쪽에 붙이고 발견자는 다시 코드번호를 인터넷상에 입력하고 또 다른 전달자(crosser)가 돼 책의 여행을 추적해 갑니다.
[위키백과참조(http://ko.wikipedia.org/wiki/%EB%B6%81%ED%81%AC%EB%A1%9C%EC%8B%B1)]보관이 아닌 방출, 버림이 아닌 해방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기란 쉽지 않으며 수많은 책 중에 다시 집어들어 읽게 되는 책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먼지를 가득 품고 책장에 버려지게 되거나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다 냄비 받침으로 전락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북크로싱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런 책들을 보관이 아닌 밖으로 방출하기 바라며 이것은 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책을 전달하며 감명을 나누기도 하고 9.11 테러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2001년 세계를 경악케 했던 9·11테러를 기념하는 방법으로 프랑스의 출판인 연합회는 북 크로싱을 이용한 '시적 테러'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9·11 테러를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띄웠고 이것은 '야만'에 맞선 '평화'적 시위로 폭 넓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바로 이날 단 몇 시간 만에 전세계 5000여 전달자가 각각 책 한 권씩을 해방시켰다.대한민국에서도 '프리유어북'과 '돛단책', 네이버 카페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북모임', '유저스토리북' 등에서 북크로싱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투데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한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크로싱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안보는 책을 책장에서 꺼냅니다. 인터넷 사이트, 벼룩시장, 헌책방, 심지어 그냥 지인들에게까지 책을 선물하면 됩니다. 언젠가 당신의 마음을 뒤 흔들었던 책들은 이제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 밑줄이 되어 줄테니까요.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 끈더하기프리유어북 (
www.freeyourbook.com)
돛단책 (
www.sailingbook.com)
네이버 카페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
http://cafe.naver.com/crossingbook.cafe),
북모임 (
www.bookmoim.co.kr),
유저스토리북 (
http://www.userstorybook.net)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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