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외국인 VIP 관광객 가족의 모습한국 관광에서 빠질수 없는 묘미는 바로 이 전통 식문화 체험이다.
전희진
할리우드 스타들, 홍대나 삼청동의 숨겨진 뒷골목 탐험 선호일반적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의 관광이라 하면 대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쇼핑을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관광동선을 살펴보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코스보다 되레 소박하고 한적한, 숨겨진 뒷골목 탐험을 더 선호한다.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메간 폭스의 경우 하루 종일 삼청동 골목길을 탐험하며 고즈넉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줄리엣 비노쉬도 혼자서 서울지도를 갖고 고궁탐험에 몰입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공식 일정 후 짬짬이 남게 되는 개인 시간이나 관광만큼은 누구에게도 간섭 받고 싶지 않아 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기에 공개된 장소보다는 비밀스럽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골목을, 으리으리한 유명 명품숍이 아닌 한적하고 고즈넉한 홍대 뒷골목이나 청담동, 혹은 삼청동 디자이너 거리에 위치한 소호들을 둘러보며 오붓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VVIP 부호들, 강남 부호 코스 선호 반면 하루 평균 수백, 수천 만원의 비용을 쓰면서 한국의 부유층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VVIP 외국인 관광객들의 맞춤 일정을 기획할 때에는 대부분의 일정을 강남에서 소화하도록 한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위주의 관광이 강북이라면 소비 중심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강남이기 때문이다.
명동과 고궁 외에 새로운 명소 발굴이 필요하던 차에 강남은 전통과 현재, 과거와 미래라는 서울의 다양한 면면이 혼재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여 개의 호텔과 대형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스파, 뷰티숍, 명품 로드숍, 화랑거리 등 최고급 관광 인프라와 선정릉, 봉은사, 김치박물관, 화장박물관 등 문화예술 명소들로 짜여진 방한 일정 동안, 이들은 국내 부유층들의 VIP 라이프 스타일을 고스란히 맛보게 된다.
필자가 상반기 의전관광을 담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 12명은 5박6일 일정 동안 1인당 3천여 만 원을 소비,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