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외손에 아름다운 헤나를 새겨넣은 엄마가 아기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철홍
하지만 변화의 와중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곳 사람들의 잔잔한 정서이다. 특히 역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이별과 만남이 수없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면 무척 재미있다. 나 보다 호기심이 더 많아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데이트족, 이별이 서러워 아쉬워 하는 사람들, 만남이 설레 어쩔줄 모르는 사람들,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역에는 그 곳에 모인 사람만큼이나 많은 곡절로 항상 시끌벅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