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들 중 한 학생이 강의실 앞으로 나와 '탈북자는 네모이다.'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박효진
영화 '크로싱'을 본 적이 있는가? 아픈 아내를 위해 약을 구하려고 중국으로 가는 남자. 결국 아내는 죽고 혼자 남겨진 아들은 아버지를 찾고자 역시 중국으로 떠난다. 거기서 비춰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 그것은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탈북자들이 스터디에 왔다. 그들과의 만남 전에 본 어두운 내용의 탈북자 관련 영상과는 달리 그들은 일반 대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학생인 그들 중에는 스터디에 참가한 학생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속한 단체의 장의 인사말과 탈북자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스터디가 시작됐다. 다른 지방에서 사는 사람의 말을 듣는 느낌이었다.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을 한 이유, 그리고 그 뒤의 삶.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심도 있는 대화를 위해 조마다 한 두 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자리했다. 다른 과, 다른 학교의 사람과 만나는 것처럼 대화는 자유롭게 오갔다. TV 다큐멘터리가 북한의 어두운 실상만을 보여줬다면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정이 느껴졌다고 할까. 어쩌면 여러 영상이나 책들보다 더 진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8번에 걸친 스터디를 끝으로 8기의 공식 활동은 끝이 났다. 그러나 이들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스터디를 함께 할 9기를 모집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은 후 6월 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대학생만의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새로운 느낌의 스터디를 경험하고 싶다면 GLC 9기가 되는 것은 어떨까?
공식홈페이지
www.glc.or.kr싸이월드타운 town.cyworld.com/g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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