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카페에선 누구나 쉽게 고양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다.
김진수
요즘 고양이가 대세다. 포털사이트 첫화면에는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거의 매일같이 등장하는 듯하다. 클릭하는 사람들도 많다. 댓글을 보면 빠지지 않는 내용이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다'는 글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한마리를 키운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고양이는 건강하게 잘 살면 수명이 십오 년이 넘는다. 십오 년이면 유치원생이 훌쩍 자라 성인이 되는 시간이고 여고생이 애기엄마가 되는 만큼의 시간이다.
그동안에 반려동물은 함께 자라면서 이사도 같이 다니고 주인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는 것도 지켜보면서, 때가 되면 자신도 짝짓기를 하고 새끼도 낳으면서 인간과 한 가족으로 동고동락한다.
고양이가 사랑스럽게 보인다고 덥석 키워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임감 없이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귀여워 죽겠다고 호들갑을 떨다가도 현실 속에 여러 장애가 등장하면 슬그머니 처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사람을 말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앞으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양이와 동거하면서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얼만큼의 비용이 드는지 등을 따져보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한다는 것.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애묘인들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조언을 구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