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중국의 현대전위예술

도쿄 국립신미술관 '아방가르드 차이나'전 관람기

등록 2008.10.13 12:23수정 2008.10.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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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쿄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도쿄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 양희진


창 너머로 선선한 가을바람 쓸려가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모처럼의 청명한 주말을 궁상스럽게 방안에서 보내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날은 가벼운 복장에 미술관 나들이도 괜찮을 듯하다. 

지난 12일 한가로운 일요일의 가을바람을 가르며 기자는 도쿄 롯폰기에 있는 국립신미술관에 다녀왔다. 몇 주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아방가르드 차이나'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방가르드 차이나'는 낡은 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고 자유로운 중국의 현대사회가 낳은 전위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된 지 59년이 되는 오늘의 중국은 그동안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거쳐 올해 8월의 북경올림픽으로 그 화려한 꽃을 피웠다.

a  국립신미술관 '아방가르드 차이나'전 포스터

국립신미술관 '아방가르드 차이나'전 포스터 ⓒ 양희진


영광스러운 올림픽의 뒤안길의 중국은, 국가권력의 억압과 빈부의 격차로 인해 사회불안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현대미술은 이런 격동의 세월 속에서 피어났다고 한다. 중국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그때까지의 문화적 쇄국주의에서 해외의 새로운 미술 동향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북경의 그룹 星星画会 작가들은 1979년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후 중국현대미술은 1989년 천안문사건 등 중국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의 편입으로 인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반영하며 전개되었다.

a  국립신미술관 실내 카페

국립신미술관 실내 카페 ⓒ 양희진


a  국립신미술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국립신미술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 양희진


이번 도쿄 국립신미술관의 '아방가르드 차이나'는 중국현대미술의 독자성이 움트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부터 20년 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기획된 전시회였다. 회화, 조각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퍼포먼스와 영상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전개되는 중국현대미술의 매력과 현재 중국의 어두운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덧붙이는 글 | 전시회 일정 : 2008년 8월 20일(수) - 10월 20일(월)
전시회 장소 : 도쿄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기획전시실 2층
개관시간 : 10시 - 18시, 금요일은 10시 - 20시

* 이 기사는 제 블러그 http://blog.hani.co.kr/sakebi/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전시회 일정 : 2008년 8월 20일(수) - 10월 20일(월)
전시회 장소 : 도쿄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기획전시실 2층
개관시간 : 10시 - 18시, 금요일은 10시 - 20시

* 이 기사는 제 블러그 http://blog.hani.co.kr/sakebi/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도쿄 #국립신미술관 #아방가르드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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