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5.28 14:38수정 2008.05.28 14:38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정말 그 명성답게 5월의 대구수목원 경관은 여왕의 자태를 단아하게 뽐내고 있었다.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마치 방문객들에게 어서 오라고 반갑다고 손짓하는 듯 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에 소재하고 있는 대구수목원은 1986~1990년까지 대구 시민의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수목원으로 조성하였다. 지금은 쓰레기 매립장이었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최고의 생태관광지다.
수목원이란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종자의 다양성 확보와 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시키고 전문가 및 일반인들에게 전시함으로써 식물과 관련된 지식을 널리 보급하여 건전한 환경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시설을 말한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연자원으로서 자연을 보고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체험학습현장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대구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관련 교육프로그램(식물교양강좌, 조경수목관리요령, 어린이여름자연학교, 체험학습실)을 초등학생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고 계절별로 한국춘란, 허브, 야생화, 국화, 선인장, 분재, 수석, 식물종자 등을 전시하여 연중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목원에 발을 들여놓자 동화 속의 아름다운 숲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야생초화원, 화목원, 습지원, 분재원, 염료식물원, 방향식물원, 괴석원, 죽림원 등 무려 21개의 주제로 코스를 둘러 볼 수 있다.
또 각 코스마다 간략하게 식물과 나무의 이름, 특성, 용도에 대해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수목원에서는 목본류 450종, 초본류 1300종 등 총 1750종 37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실내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어 선인장, 분재, 수석·야생화사진·식물종자 전시물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산림문화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나무의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제1전시실과 식물의 종자, 꽃, 열매 등 각 부위를 관찰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체험 할 수 있는 제 2전시실이 있었다. 이곳은 도시민들의 자연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설치되어 있다는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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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수목원 경관 21개의 코스를 둘러보면서 찍은 수목원의 풍경과 식물 ⓒ 신승부
▲ 대구수목원 경관 21개의 코스를 둘러보면서 찍은 수목원의 풍경과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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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전체를 4~5시간에 걸쳐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봄의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함께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직 봄나들이를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가족과 함께 자연의 경치도 보면서 다양한 자연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복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수목원의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이고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 하절기(6~8월)에는 오후 7시에 폐장한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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