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경제 정치부문 19세이상 볼 수 있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기재
황지희
도, 정작 신문사 스스로 그러한 일을 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신문사는 성인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성인 광고나 뉴스를 싣는 신문사들은, 공짜로 인터넷 신문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대가’로 ‘이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개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상업성에 치우친 변명이라고 본다.
‘공짜의 대가’로 성인물을 맘대로 싣는 거라면, 노골적이고 거리끼는 성인뉴스를 넣지 않는 조건으로 200원 정도의 돈을 내고 보는 ‘건전한 신문’을 만드는 게 차라리 나을 듯하다. 한국을 대표할 만한 굵직굵직한 신문사들이 오프라인에서는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신념’을 지키기보다는 ‘흥행’을 추구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성인 뉴스는 한국인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화 시대다. 국경 없는 세상이 성큼 다가온 만큼, 외국에서는 IT 강대국인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 소식을 알기 위해 인터넷을 찾게 되고, 온라인 신문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일부 성인뉴스가 과도하게 실린 한국 온라인 신문을 접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
사람들이 신문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알고 싶어서다.’ ‘그 무엇인가’는 성인물보다는 주로 정치, 사회, 국제 소식이다. 보기 민망한 성인뉴스를 실은 신문사들은 오프라인 신문의 건전함에만 신경 쓰지 말고, 신문사 홈페이지도 한번쯤 돌아보는 게 어떨까? 한국 언론 이미지도 한층 높여주고 말이다. 세상에는 ‘보는 눈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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