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자유 아래학교 사진 하자작업장학교 대안학교 탐방팀
현재, 간디자유학교에서는 학년제 대신,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3년 과정을 학년과는 관계없이, 학기(6개월)로 나눈 것으로 각 학기 마다 다른 미션을 수행한다. 첫 학기에는 국토순례와 지리산 종주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기 탐색과 해방의 학기를, 또 3-4학기에는 해외에 나가 어학연수와 이동학습을 진행하며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체험 학기를 경험한다. 또 5학기에는 본격적으로 진로 구상을 시작하여 탐방, 인턴십을 진행하는 등 6학기 전체가 알차게 짜여있다.
학기 미션과는 관계없이 다양한 수업들도 진행된다. 영어, 세계사, 과학, 수학 등 기본 교과와, 농사, 인권, 심리, 문화기획 등 학생들의 적성에 맞춘 문화수업을 함께 연다. 이런 수업은 학년과 상관없이 학교의 모든 학생이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폐강 없이 한 학기동안 진행된다.
마지막 학기인 6학기는 졸업 학기로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3년을 채우면 졸업장을 주는 일반학교와는 달리, 간디학교는 졸업 논문·작품을 발표해야 졸업 할 수 있다. 졸업 논문·작품의 주제는 자유로우며 분량에도 제한이 없다.
이금화(19) 학생은 자기가 짠 안무로 춤을 선보이고 한동희(19) 학생은 문화기획에 관한 논문을 쓰는 등, 학생들은 3년 동안 생활하며 관심을 갖고 연구했던 결과를 발표한다. 졸업 논문으로 자서전을 쓴 최영준(19) 학생은 논문을 쓰며 "논문을 쓰며 학교에서 생활했던 3년을 되짚어보게 되고, 나의 변화, 습관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글을 쓰는 과정이 내게는 성장이었다"고 졸업 논문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논문·작품 발표는 간디학교뿐만 아니라 이우학교, 하자작업장학교 등 많은 대안학교에서 하고 있는 졸업 제도다. 학교에서의 경험, 활동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논문은 인문학적 시각을 기르고 자기 학습을 정리 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