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을 통해 효순이와 미선이를 기억하고 싶다"

이용남씨, 고 신효순·심미선양 사망 5주기 사진전 열어

등록 2007.06.05 08:28수정 2007.06.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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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회

이용남 소장
이용남 소장김준회
고 신효순·심미선양 사망 5주기를 앞두고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위치한 예술마을 '헤이리' 아트팩토리에서 뜻 깊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다큐사진작가인 이용남(53·현장사진연구소장)씨가 고 신효순·심미선양 사망 5주기를 맞아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한 달간 '비, 땀, 눈물, 분노, 그리고 5년'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마련한 것이다.

탱크에 짓이겨진 두 학생의 신발 한 짝, 머리를 삭발하는 문정현 신부, 울부짖는 친구들의 한 맺힌 눈물, 눈물짓던 어머니의 손수건, 그리고 촛불을 들고 항의하던 수많은 시민들….

이용남 소장은 두 여중생의 사고 현장에서부터 그 해 겨울, 촛불 투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사진에 담았다.

이 소장은 이번 사진전에 효순이와 미선이가 세상을 떠난 6월 13일을 기리며 모두 613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용남 소장은 "여중생 사망 5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소파개정은 변화가 없고 무건리 훈련장이 확장되는 등 또 다시 이런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진전을 통해 효순이와 미선이를 다시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이 여중생들의 생존 모습과 학생증 등이 담긴 사진을 보고 있다.
한 관람객이 여중생들의 생존 모습과 학생증 등이 담긴 사진을 보고 있다.김준회

탱크에 짓이겨진 여중생의 신발 모습이 담긴 사진.
탱크에 짓이겨진 여중생의 신발 모습이 담긴 사진.김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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