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시비 구상도임옥상
시비는 가로, 세로 1.8m×2.4m, 높이 1.8m의 브론즈로 제작될 예정이고 “기독교 목사였던 문 목사님과 성경에서 영감을 받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는 이미지를 작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임 화백은 작품 제작에 담겨있는 뜻을 설명했다.
임 화백은 ‘말씀이 춤을 춘다는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애썼고, 문 목사의 이름에 욕되지 않는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작품은 문익환 목사 살아생전에 남겼던 글귀를 이용해 땅에서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형상화할 계획이며, 상단에 문 목사의 두상을 올려놓는 것이 임 화백이 계획하고 있는 작품의 전체적인 형상이다.
한편, 이날 추진위 준비위원회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참석해 ‘오늘 이렇게 많은 지인들을 만나니, 문 목사가 더 보고 싶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아마 시비에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노랫말을 넣어 달라고 했을 것 같다’며 ‘시비 건립과 함께 남북 관계가 더욱 전진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고 문익환 목사는 1918년 만주에서 출생, 유신헌법 반대와 통일 운동 등으로 여섯차례 옥고를 치루며, 소위 '분신정국'에서 강경대 열사 등 많은 열사들의 장례위원장등의 활동으로 형집행정지 취소로 재수감 중 1992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1993년 4월 부터 통일맞이 칠천만 겨레모임 운동 등을 제창해 오던 중 1994년 1월18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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