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민 의장 집앞 시위이혁재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수구의회 의원 7명은 10월 28일 비밀리에 연수구 모처에 모여 출발시각을 정하고 호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물론 3시간 전부터 공항에서 의원들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기다린 시민단체 회원들과 마주치게 되었고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결국 의원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도망치듯 출국 수속장소를 빠져나갔고 시민단체 회원들은 '관광성 해외연수 저지'에 실패하였다.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자기 배채우기에 급급한 기초의회 의원들의 막 나가는(?)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한 달간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행정당국의 감시자가 되고 시민의 종복이 되어야 할 기초의회가 자기본분을 망각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주민의 경고와 비판을 무시하고 있다.
이런 기초의원들을 상대로 선량한 민초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최선을 다한 시민단체 회원들의 노력도 결국은 권력을 쥔 자의 '안하무인' 앞에서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주민소환제'와 같은 기초의회의 제어기능이 없을 때 지방자치는 부도덕한 의원들로 인해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고 이번과 같은 지긋지긋한 싸움은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혁재 기자는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