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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113화

'친명계' 한민수 공천 논란 되자, 이재명 "한심한 얘기"

"친명이었으면 지금껏 기회 안 줬겠나... 박용진은 이미 두 번의 기회 가져"

등록 2024.03.22 17:45수정 2024.03.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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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회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참 한심한 얘기입니다. 한민수 후보가 '친명(친 이재명계)'이면 경선 기회를 이렇게까지 안 줬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수진 변호사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하면서 일각에서 '친명 공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한 대변인이) 친명이면 지금까지 경선 기회를 주지 않았겠냐"며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중 '친명 공천' 관련 질문을 받고 "한심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가 말을 멈춘 몇 초간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맞다"며 큰 목소리로 호응했다.

이 대표는 "이제 겨우 기사회생해 지옥에서 돌아오니 이제는 친명이(라고 하는 것이)냐"며 "진짜 친명을 봐주려고 했으면 단수로 전략공천을 하든지, 경선 기회라도 줬지 지금까지 빼놓고 있었겠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조수진 변호사 사퇴를 언급하면서 한 대변인을 공천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20일 박용진 의원과 강북을을 두고 벌인 경선에서 승리해 오는 총선 민주당 측 최종 후보로 낙점되는 듯했으나 과거 국선 변호사 시절,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홍보한 이력이 논란이 됐다. 당내외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반발이 쏟아지자 조 변호사는 22일 새벽 자신의 SNS에 '사퇴의 변'을 남긴 후 자진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변호사의 역할은 범죄자를 변호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법률가로서 어떤 역할을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를 떠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과하다, 지나치다, 공직자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국민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 경선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결국 선택을 해야 하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검증된 후보로 한민수 후보를 공천했다"며 "한민수 후보는 아주 오래전에 당에 영입된 언론인으로, 아주 긴 시간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지금껏 출마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기회를 갖지 못해서 당대표인 저로서는 마음의 짐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북을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용진 후보는 참 훌륭한 정치인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좋은 정치인이지만 두 번의 기회를 (이미) 가졌다"며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께서 평가했기 때문에 한 번의 기회도 갖지 못한, 당에 오래 헌신했던, 정말 명예도 없이 보수도 없이 고생한 당직자, 한민수 후보로 결정하는게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압도적 다수의 의견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무도·무능·무지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라는 당의 부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공천을 수락하는 뜻이 담긴 글을 올렸다. 한 대변인은 "강북을 유권자 여러분께 온전히 쓰임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강북구민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하는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3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하는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3연합뉴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박용진 #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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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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