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23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조국혁신당, 결과적으론 민주당 성향 투표의향층 상승 이끌었나?
22대 총선 지역구 투표의향 조사 응답층을 살펴보면, 조국혁신당은 40대(8%), 광주/전라(9%), 진보층(8%)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두 국민의힘보단 민주당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응답층들이다. 실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의 3%도 지역구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2대 총선 투표 참여 여부를 물은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도 민주당(35%)과 조국혁신당(5%)의 합이 국민의힘(40%)과 같았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고 말한 소극 투표층에서는 민주당 17%,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투표의향 조사 응답층을 보면, 조국혁신당은 일부 응답층에서 민주연합과 비등한 투표의향을 얻었다. 연령별로는 40대(민주연합 20%-조국혁신당 24%), 50대(민주연합 19%-조국혁신당 27%), 60대(민주연합 15%-조국혁신당 13%)에서 13~27%의 지지를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민주연합 16%-조국혁신당 16%), 인천/경기(민주연합 20%-조국혁신당 14%), 대전/세종/충청(민주연합 21%-조국혁신당 16%), 광주/전라(민주연합 29%-조국혁신당 22%), 대구/경북(민주연합 5%-조국혁신당 6%), 부산/울산/경남(민주연합 13%-조국혁신당 13%) 등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연합과 엇비슷했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의향 조사에서 민주연합과 비등한 구도를 이룬 배경은 민주당 지지층의 분화 탓도 있다. 실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의 24%가 조국혁신당을 비례대표 선거에서 찍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연합·조국혁신당 등 민주당 성향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의향 비중의 합이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소폭 오른 점이 더 주목된다.
예를 들어 서울의 민주연합 투표의향은 직전 조사 대비 8%p 하락했지만 조국혁신당(16%)과 합산하면 민주당 성향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직전 조사 대비 6%p 올랐다. 대전/세종/충청의 민주연합 투표의향 역시 직전 조사 대비 6%p 내렸지만, 조국혁신당(16%)과 합산하면 민주당 성향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10%p 상승했다. 광주/전라의 경우, 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이 9%p 하락했지만, 조국혁신당(22%)과 합산하면 야권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13%p 올랐다.
연령별로도 40대에서 11%p, 50대에서 14%p 가량 민주당 성향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의향이 직전 조사 대비 상승했다. 이념성향별 진보층에서는 각각 민주연합 32%, 조국혁신당 29%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합산 결과는 직전 조사 당시 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44%) 대비 17%p 오른 결과다.
정당지지도 : 국힘 37%-민주 29%-조국혁신당 7%-개혁신당 3%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다 혹은 모름/무응답을 택한 태도유보층은 20%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 모두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소폭 앞선 결과다. 그러나 정당지지도 역시 조국혁신당(7%)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도와 다시 비등한 구도가 형성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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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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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연대' 효과...국힘35%, 민주31%, 조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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