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구에 기존 현역 의원이나 공천 신청자 대신 국민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는 '국민추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추천제'는 지난달 1차 경선 발표 후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나온 직후부터 검토됐습니다. 잡음 없는 공천이 현역 의원 대다수가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꺼내든 카드입니다.
당초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지역의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영남의 대구 달서갑, 동-군위갑, 북갑, 경북 구미을, 울산 남갑, 부산 서·동 등 10곳 중 최소 5곳 이상을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 2~3곳에만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자칫 일을 크게 벌이면 여당 텃밭에서 쓸데없이 힘을 뺄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단출하게 확정해 절출형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추천제 규모를 줄인 이유는
일각에선 '국민추천제'를 축소하는 이유가 당내 반발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민추천제 도입을 밝힌 뒤 대상 지역구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 인물 추천을 내세운 한동훈 사람 심기 아니냐' '공천 신청 뒤 룰을 바꾸는 건 부적절하다. 공관위의 전략공천 책임 회피용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현역 불패를 막기 위해 국민추천제를 한다고 해놓고 대상 지역을 축소한다는 것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애초부터 물갈이를 할 마음도 계획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국민추천제'가 현역의원 대신 당 지도부 추천 인사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전략공천하려는 꼼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공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국민추천제는 후보를 추천받은 공관위가 비공개 심사를 하고 전략공천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공관위가 전략공천 권한을 갖고 있으니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한동훈 "국민추천제 등으로 청년 참여 높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