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4·10 총선 광주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부친의 일화와 정치 입문 과정을 얘기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안현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제22대 총선 광주광역시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거의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총선 승리를 저희 당이 만들어 드리겠다"며 "양쪽 당 모두가 싫어서 투표장에 가고 싶지도 않다는 분들의 뜻이 정치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어려운 길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였고, 시민들은 이를 민주당에 대한 탄핵이라고 평가했다"며 "지금의 정치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 실망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면 2년 전처럼 참패할 수 있다"며 "투표를 기피하는 분들의 마음을 붙든다면 결국은 야권 의석이 늘어나고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의석을 저희 도움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광주 출마 이낙연의 '사과' 다섯 번, 내용은... [현장영상] ⓒ 안현주
이 공동대표는 출마 선거구에 대해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을이나 광산구을 선거구 출마를 점치는 정치권 전망에 대해 "압축은 되고 있지만 아직 특정 지역을 놓고 머리를 맞댄 적은 없다"며 "민주당 경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당 차원의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단순히 당선에 유리한 지역을 택하는 것이 아닌 합류할 인사들의 출마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새로운미래가 '이래서 나왔구나'하는 공감을 얻을 때 전략적 선택이 수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총선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광주‧전남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광주에서는 8개 의석의 절반 정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당대회 때부터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강조해왔다"며 "정치가 법치를 망가뜨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방탄 없는 법치, 특권 없는 정치를 목표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의회 기자회견장 앞에는 이 공동대표의 출마를 환영하는 지지자들의 축하 화환 30여 개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