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의 역할"
"욕하면서 닮아간다더니 이재명 대표의 진중하지 않음과 솔직하지 않음을 닮아가나?"
개혁신당이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지난 13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을 탈당한 제3지대 신당들의 빅텐트로 탄생한 개혁신당을 일러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혹평한 데 대한 반격이다(관련 기사 :
한동훈 "개혁신당, 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https://omn.kr/27el3).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13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다시 읽으면서 한 위원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다른 당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명품백 수수 논란,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선 명쾌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그는 "한 위원장께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하시는 것엔 굉장히 인색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명품백 의혹과 같은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해 평소 날카롭던 법리가 무뎌진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장관까지 지내신 분의 입장에서 (명품백 수수가) 뇌물수수인지 아닌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판단해 달라. 대통령께서 그에 따른 신고 의무를 다하셨는지도 언급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명쾌하게 경제공동체로 엮어내던 특검팀의 패기로 양평고속도로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건에 있어서도 그들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의 관계인지 풀어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을 잘 하시던 한 위원장이 (지금) 안 하시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준석 대표께서 잘 말해주셨다"면서 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그는 "정치는 말로 한다. 진중하고 정직한 말이어야 한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수장 한동훈 위원장의 말은 진중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며 "상대를 조롱하는 말은 진중하지 않기 때문이고 구설을 만드는 말은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욕하면서 닮아간다더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진중하지 않음과 솔직하지 않음을 닮아가는 것이냐"라며 "'애매한 말은 거짓말의 시작이다'는 서양속담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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