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요약문 상 자료. 지도상 빨간색인 '대안1'의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 지도상 검은색인 '대안2'는 2021년 4월 예타 통과 당시의 노선이다.
국토교통부
주목할 점은 김씨와 같은 양서면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양평군은 전통적인 보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인 정병국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6대부터 20대까지 5선을 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이 54.97%의 득표율로 최재관 민주당 후보(40.17%)를 꺾고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1.9% 득표율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43.8%)를 앞섰고, 6월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진선 군수(54.66%)가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정동균 전 군수(45.33%)보다 높은 득표율로 당선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양서면 주민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스스로를 '양평 토박이'라고 소개한 양서면 소재 편의점주 이아무개씨(60대)는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원희룡 장관을 거명하며 "양평으로 나오면 안 된다. (백지화 선언) 한마디로 완전히 우리를 무시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처가가 양평군청 공무원들로부터 특혜를 받아 수백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얻고도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른바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이씨는 "(김건희 여사) 오빠가 양평군 아파트마저 해먹었지 않나. 내 직감으로는 대통령 때문에 (양평군에서도) 이렇다 할 대처를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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