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바깥 수로에 설치된 자동개폐수문 모습.
충북인뉴스
주민들이 문제의 원인으로 꼽는 수문은 제방 안팎의 물 높낮이에 따라 제내지(제방 안 마을)에서 제외지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열리거나, 호우시 제외지의 물이 불어나 마을로 유입(역류)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수문 보수를 진행한 A업체는 호우로 마을 내 농지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내지에서 물이 빠져나가던 중 수문 아래 이물질이 끼면서 역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물질로 물이 유입되는 상태에서 둑 파손으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수문 고정부의 힌지가 파손됐다는 것이다.
또한 농수로에 더 적합한 렉크형 수동 수문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렉크형 수동 수문은 직접 조작이 가능해 물량과 방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류 위험이 있다면 대응하기에 더 효과적인 방식인 셈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 역시 수동 방식 수문이 마을 지형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계리 농수로 수문의 경우 위치가 낮고 농지와 하천의 높낮이가 완만한 지형상 수문을 높일 수도, 지대를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방을 기점으로 마을 안팎의 높낮이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잦을 것"이라며 "수문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조건 때문에 전체적인 높이를 높이거나 간이양수장을 설치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낙차부나 지대를 높이는 방식, 마을 지형을 고려한 수동 수문 설치방법을 고려했다면 예산은 많이 들 수 있지만 반복되는 침수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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