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경남운동본부는 9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취임 1년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각계인사 시국선언"을 했다.
윤성효
"윤석열 취임 1년, 더 이상은 안돼. 퇴진이 답이다."
경남지역 시민사회·정당·종교계와 개인들이 경남 창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이같이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경남지역 205개 시민사회단체와 개별인사 334명이 시국선언을 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 이순일 가야사바로잡기 경남연대대표, 허성학·배진구·백남해 신부(천주교) 등이 참석했다.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암울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다. 이제는 윤석열정부를 단죄해야 한다"고,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내일 대통령이 있는 용산에서 민주노총의 모든 사업장 대표들이 모여서 퇴진 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일 대표는 "7·4 남북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윤석열 정부는 아주 노골적으로 미국의 품으로 달려가고 있다. 국회 논의나 국민 여론 수렴 없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윤석열정부는 재생에너지를 멀리하면서 원전을 내세우고 있다. 소형원전도 핵발전소다. 원전이 안전하다면 여의도에 지으라"고 비판했다.
한 청년은 "윤석열정부가 주 (최대) 69시간제를 내세웠는데, 국민한테 죽을만큼 일하라고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그렇게 하라.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노동자 다 죽이는 이 법안 폐기하라"고 외쳤다.
김재명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경남연합 대표는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나라의 가족은 민족이다. 지금 정부는 민족을 적으로, 가족을 원수로 만들어 놓고 평화를 이야기하고, 나라를 짓밟고 민족을 수탈한 일본을 위해 고개 숙이는 게 평화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시민사회단체·개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1년은 민생파괴의 1년이다. 윤석열 1년은 민주파괴의 1년이다. 윤석열 1년은 평화파괴의 1년이다. 윤석열 1년은 대한민국 미래를 파괴한 1년이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목사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스님들이 죽비를 들고, 신부님들이 매주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수들이 학교마다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시민과 농민, 노동자등 국민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규탄과 심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면서 현 정부의 퇴진을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