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주말을 맞아 일본 경찰의 안전 대책 강화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이태원 참사로 2명의 사망자가 나온 일본은 핼러윈 주말을 맞아 도쿄 도심의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일본 NHK 방송은 "일본 경시청은 서울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에 따라 군중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경찰 인력도 평소보다 더 많이 배치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핼러윈을 맞아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도쿄 시부야에서는 'DJ(디스크자키) 폴리스'로 불리는 질서 유지 담당 경찰이 마이크를 잡고 사진 촬영 등을 위해 걸음을 멈추는 사람이 있으면 "서 있지 말고 계속 걸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다.
시부야를 찾은 한 부부는 NHK에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을 느꼈고, 이날 시부야에 오는 것을 망설였으나 잠깐이나마 걷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국에서의 큰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일찍 귀가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01년 7월 효고현에서 불꽃놀이 축제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1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외신들은 이태원 참사로 미국, 프랑스, 중국, 이란, 태국, 호주, 일본, 노르웨이, 스리랑카 등 여러 국가에서 자국민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에서 "어젯밤 서울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공유하기
외신이 본 이태원 참사... "인파 몰릴 것 알았지만 통제 부족"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