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모습.
남소연
김 사장은 "소방차가 출동을 했음에도, 소방차 진입도 군 당국에서 막았다"며 "그래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방송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헀다.
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한테 특히 해당 주민들한테 알리지 않는 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의문점을 갖게 된다"며 "(주민들 중에는)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고 불안했던 사람도 있다는 그런 얘기까지 들렸지 않나,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비판했다. 정 의원은 재난 방송과 관련된 규정을 구체화해서 이런 상황에도 공영방송이 대응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도 정 의원을 거들었다. 정 위원장은 "KBS 사장이 말씀하신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낙탄 사고를 최초보도한) 강원도민일보에서 사실 단독 특종을 했다"며 "강원 도민일보도 신속 보도를 하는데, 인원과 장비 여러 노하우가 있을 KBS에서 늑장 방송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이 "정보를 제공해야 할 정부에서 엠바고(보도유예) 걸어서 일체 확인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폭발이 어떤 건지를 정확히 안 (확인)해줘서 추측과 이런 걸로 보도를 하기는 좀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군 당국에서도 엠바고를 걸었다"고 해명하자 정 위원장은 "엠바고 걸었다고 모든 걸 다 그대로 다 지켰나"라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의혹·의심 이런 보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KBS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혹은 정확한 걸 몰라서 보도할 수 없었다는 것은 너무 핑계인 것 같다"며 "향후에는 국민들의 안전과 정부에서 요구하는 엠바고와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가감 없이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셔야 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