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이 또다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박성중 의원은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써가며 한 위원장에게 모욕을 줬고, 야당이 항의하자 오히려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고성을 쳤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은 한상혁 위원장에게 "7월로 위원장된 지 3년이다. (그로부터) 3개월 정도 지났다. 물러날 생각 없나"라고 노골적으로 물었다. 그는 재차 "방통위원장과 (대통령의)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된다고 본다"며 "방통위 공무원들이 이런 얘기 많이 한다. '(위원장이) 너무 자리에 연연하고 불쌍하다'고. 혹시 그런 얘기 들어봤나"는 말까지 했다. 한 위원장은 "듣지 못했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소신 없고 비굴하다'고. 나는 직접 들었는데 혹시 못 들었나"라고 재차 물었다. 결국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던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이 "박성중 간사님, 잠시만요. 당부 드리는데,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달라"며 개입했다. 박 의원은 "인신공격이 아니다. 들리는 여론을 갖고 얘기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한 위원장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국민의힘 추천으로 임명된 김효재 위원은 "방통위원장은 법적으로 두 개의 법적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하나는 독립된 임기가 보장돼 있고, 또 하나는 박 의원 말씀대로 방통위 구조에 관한 문제인데, (여당 추천 대 야당 추천 비율이 3대 2인 구조는) 집권여당이 안정적으로 방통위를 운영하라는 법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방통위원장이 끝까지 남아있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박 의원에 맞장구를 쳤다.
방통위원까지 앞세워 사퇴 압박... 지적받자 역성